대한수면호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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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쉽게 놓치는 Restless leg syndrome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쉽게 놓치는 Restless leg syndrome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건양대학병원 인승민

1945년 Karl-Axel Ekbom은 하지불안 증후군을 “a hitherto overlooked disease in the legs characterized by peculiar paresthesia..” 라고 했고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still overlooked and still “generally easy to diagnose?” 라고 표현되고 있는 질환이다. 통계를 보면 7.1%만이 진단되고 있으며 93% 정도는 의사가 진단을 놓친다는 통계가 있다. “RLS is the most common disorder your doctor has never heard of” 라고 표현될 정도이다. 진단이 안되는 이유는 의사가 무지하거나, 환자도 본인의 증상을 알지 못해서 표현을 안 하는 경우가 있고, 또한 진단이 어려운 것이 원인이다. 원인은 뇌에 철분이 부족하거나 도파민 이상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정의는 누워있거나 앉아 있는 등 휴식 중에 다리에 근질거리는 이상 감각과 초조함이 느껴지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는 특히 밤에 심해져 수면장애까지 초래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추정된다. 도파민이 만들어지는데 철(Fe)이 필요하므로, 철분 부족도 원인으로 여겨진다. 다리에 충분하지 못한 혈액공급, 말초 신경증 같은 신경손상, 당뇨병, 빈혈, 신장질환, 전립선염 및 방광염 같은 질병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여성의 경우 임신후기에 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환자는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불쾌한 느낌, 다리가 당기고 쑤시며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서 견디기 힘들다고 표현한다. 특히 증상이 밤에 가장 특징적으로 심해져서 수면장애가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으로 세계 하지불안 증후군 연구회에서 제안된 다음의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 하지불안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든다. 이러한 충동은 종종 다리의 불쾌한 느낌과 함께 찾아오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심할 경우에는 팔을 움직이고 싶은 충동도 함께 느끼게 된다.
  • 움직이지 않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앉거나 누운 자세가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증가한다.
  • 움직임으로써 증상이 완화된다. 특히 걷기와 같은 움직임은 불쾌한 느낌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증상은 저녁이나 밤에 시작되거나 더 나빠진다.
  • 이러한 증상이 다른 내과적, 행동 이상으로만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Primary RLS는 idiopathic CNS disorder이며, Secondary RLS는 iron deficiency, pregnant women, end stage kidney, gastric surgery, antidepressant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상에 따라 early onset과 late onset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early onset의 경우에는 45세 이전에 발생하며, slowly progressive하며 가족력이 있고 철분부족의 영향을 덜 받는다. Late onset의 경우에는 45세 이상에 발생하며 rapidly progressive하며, 철분부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화인자로는 sleep deprivation, alcohol (especially red wine), caffeine, too much or too less exercise, medication(diphenhydramine, metoclopramide, antipsychotics, antidepressants SSRI) 등이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결정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증의 경우 약물치료보다 비약물치료를 권한다. 비약물치료로는 발/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수면장애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에는 수면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우선 피검사를 해서 철분 결핍이 있는 경우에는 철분제제를 투여하여 보충한다. 중등도 이상의 하지불안 증후군의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Dopamine agonist인 Mirapex(Pramipexole) – 0.125mg 1T, Requip (ropinirole) - 0.25mg 1T를 처방하거나 levodopa (Madopar, Sinemet)을 처방할 수 있다. Pramipexole를 처방 시 주의사항으로는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시 필요한 1일 용량이 0.75mg/d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pramipexole은 점감(tapering off) 과정을 거치지 않고 투여를 중단할 수 있다. 또한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20mL/min을 초과하는 환자들은 1일 용량을 감량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간 부전 환자에서도 용량 보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어린이와 18세까지의 청소년에 대한 pramipexole의 안정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것을 참조하여야 한다. Pramipexole의 투여 금기는 pramipexole에 대한 과민반응이 유일하다.

RLS의 치료제로 가장 많이 초 처방 되는 Pramipexole에 대해 요약하면, pramipexole은 RLS 중등증에서 매우 중증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효과적이며 내약성이 우수하며, 야간 및 주간에 RLS 증상 중증도, 수면에 대한 주관적/객관적 평가 변수, 주간증상, 질병관련 기분장애, 삶의 질을 모두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점으로는 1일 1회 경구 투여로 식전 또는 식후투여가 가능하며 취침 2시간전 투여하므로 사용이 간편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가장 낮은 용량으로는 1주 투여 시 효과가 신속히 발현되며,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어

하지불안 증후군은 기본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야 한다. 커피, 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술, 담배는 하지불안 증후군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자제하여야 한다. 아울러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리가 따뜻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가급적 추운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 하지불안 증후군을 놓치고 치료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글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