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호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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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섬니아 (Coronasomnia)

코로나섬니아 (Coronasomnia)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은정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결심을 하는데, 매해 가장 인기 있는 목표 중 하나는 놀랍게도 ‘잠을 더 잘 자는 것’ 입니다. 불면증은 적절한 환경과 잠잘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되었으나 2주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약 5%에서 만성불면증을 가지고 있고 약 20%이상이 불면증을 경험합니다. 수일에서 일주일 못 자는 단기 불면증에서 종종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불면증이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제대로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더 증가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 함께 등장한 코로나섬니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의
  • 불면증: 잠들기 어렵거나, 중간에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찍 깨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증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 시 만성불면장애로 정의함
  • Coronasomnia? 팬데믹 상황에서 관찰되는 수면부족을 말하는 것으로 -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일상 생활에 대한 심리사회적 영향(실업, 재정적문제, 폐쇄 및 격리로 인한 사회적 고립,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휴유증)과 관련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 장애
2. Coronasomnia의 증상

: 잠들기 어려운 불면증 증상, 스트레스 수준 증가, 침습적 사고와 같은 불안 및 우울증의 증상 증가, 수면 일정의 지연, 수면 부족, 주간 졸음 증가, 집중력 저하 등

3. COVID-19와 불면증 역학
  • 불면증(Insomnia)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예전보다 크게 증가함.
  • 영국
    - 불면증 경험 비율; 1/6명에서 1/4명으로 증가
    - 엄마, 필수 근로자, 흑인과 아시아인 및 소수 민족들의 불면증 증가
  • 중국 – 봉쇄 기간에 불면증 비율이 14.6%에서 20%로 증가
  • 이탈리아, 그리스 – 코로나 전 24%에서 pandemic 후에 40%가 불면증을 경험
  • 대만 – 55.8%가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10.8%가 자살사고를 경험
  • 한국 – 전체 대상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000명은 음성 판정자에 비해 불면증을 겪을 확률이 3.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
4. COVID-19 Pandemic과 Sleep/Mental health의 관계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22;19(6):3497)

COVID-19의 유행은 직접, 간접적으로 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 건강에서 주요 초점은 수면 시간의 감소이지만 수면 질의 문제나 일주기 불일치 등도 포함하며,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신 건강과 신경생물학적 수준에서 깊이 연관되어 있어 서로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수면 건강의 악화는 면역저하로 이어져 COVID-19 감염의 위험, 중증도,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5. Coronasomnia의 원인
  • 스트레스 : 바이러스 대유행과 같은 사건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서파 수면을 감소시키고, REM 수면의 증가, 수면 도중 각성의 가능성을 증가 시키며, cortisol의 농도를 상승시켜 melatonin의 생산을 방해하여 수면을 방해한다.
  • 루틴의 상실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취미 생활, 사회 활동 등 정상적인 삶들이 사라져 버려 사회적 고립감을 증가시키고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통근, 식사, 운동 등의 일주기 리듬 유지에 도움을 주는 요인들이 유연해지거나 사라져 버린다.
  • 미디어 소비 증가 : COVID 19에 대한 최신 정보를 위하여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뉴스에서 주제로 자주 접하게 되어 정신적인 고통의 수준이 증가하고 공포심이 증가하게 된다.
  • COVID-19 감염 : 57%의 감염자에서 수면장애를 보고한 바 있으며, COVID-19가 초기 단계에서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 그 중 수면장애가 가장 흔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6. 일반적인 불면증과의 차이점

전통적인 불면증과 가장 큰 차이점은 coronasomnia는 COVID-19 대유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 대유행 시기에 시작되거나 악화되며 coronasomnia의 여러가지 이유들은 – 루틴의 상실, 미디어 소비 증가 – COVID-19 대유행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것들이다. 스트레스 요인들의 앞 글자를 따 FED UP(Financial stress, Emotional stress, Distance from others, Unpredictability, Professional concerns) 이라 요약한 저자도 있었는데, 이처럼 고유한 특성들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7. COVID-19 대유행에서 더 나은 수면을 위한 방법들
  • 수면 위생 개선 – 규칙적인 수면 시간, 긴 낮잠 피하기, 침실 어둡게 하기, 알코올 섭취 줄이기, 카페인 섭취 줄이기, 야식 먹지 않기 등
  • 규칙적인 일상생활 (Regularizing daily routines for mental health during and after the COVID-19 pandemic)
  • 스트레스 줄이기
    • 규칙적인 운동하기
    • 밤에 마음 비우기
    • 뉴스 줄이기 : 걱정스러운 뉴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
  • 최전선 의료 종사자처럼 부족한 자원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은 수면 장애와 심리적 고통을 조기에 인지하여 맞춤형으로 개입하여야 한다.
8. Coronasomnia의 치료
  • 인지행동치료 : 보통 불면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아지는 편이나,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될 때에는 European Sleep Research Society와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guideline에 따라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원격 진료를 통한 인지행동 치료도 효과적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
    • 인지행동치료 (Cognitive-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 4-6회기, 각각 40-60분
      • ① 정상 수면 및 수면위생에 대한 교육과 CBT-I의 목적 설명,
      • ② 자극조절법 (Stimulus control therapy)-잠자리 혹은 침실을 잠 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활동은 침실 밖에서 하도록 하는 것-,
      • ③ 수면제한법 (Sleep restriction therapy)-수면효율이 85% 이하라면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15분씩 줄일 것-,
      • ④ 이완요법 (Relaxation technique)-복식호흡,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과 같은 훈련-,
      • ⑤ 인지치료 (Cognitive therapy)-잠에 대한 역기능적 사고를 교정- 등으로 구성
  • 비약물학적 치료 : 점진적 근육 이완이나 요가와 같은 대체 요법은 격리 치료 중 환자의 치료 효과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 약물치료 : 인지행동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이 동반되었을 때 사용하여야 한다. COVID-19 환자에서 수면장애는 나쁜 예후의 위험 요인으로 생각되는데, melatonin이나 melatonin 수용체 agonist, Ramelteon를 예방적 투여하면 ICU 환자에서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섬망을 줄이고 ARDS를 완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른 항정신성 약물의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어 수면-각성 리듬장애에서 1차약제로 고려하여야 한다.
    • ① 수면개시장애: Zolpidem IR, Benzodiazepine (Triazolam) > Zolpidem CR, Eszopiclone
    • ② 수면유지장애: Zolpidem CR, Doxepin, Trazodone, Melanin 지속형 방출제(55세 이상)